실물경기 회복 '주춤'...재난지원금에도 소비 '감소'

실물경기 회복 '주춤'...재난지원금에도 소비 '감소'

2020.11.30.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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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영향…제조업 1.3%↓
소비, 3월 만에 감소…"추석 기저효과"
경기 지표, 5개월 연속 동반 상승
통계청 "개선 기대 속 코로나19로 예측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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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가 재확산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실물경기가 다시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에도 지난달 소비는 3개월 만에 줄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세 가지 실물경기 지표가 한 달 만에 보합과 감소로 바뀌었습니다.

9월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던 실물경기는 10월에 산업생산 0.0%, 소비 0.9% 감소, 설비투자 3.3% 감소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수출이 줄며 제조업 생산은 1.3%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의 생산은 줄어든 반면,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 등에 힘입어 숙박·음식업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안형준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8월과 9월에 워낙 반도체 수출이 많이 늘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기저효과도 있었고, 특히 수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소비는 3개월 만에 감소했습니다.

9월이 추석이어서 10월 소비지표에 기저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고용 취약계층에 선별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도 추석 효과를 넘어서진 못했습니다.

9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설비투자도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 한 달 만에 뒷걸음질 쳤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예측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수치상으로는 지속적인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코로나 19라는 경제 외적인 충격이 있어 예측력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 확산 세가 다시 심화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도 격상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방역 조치 속에 민생·경기 대응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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