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부족 최고치...다세대·빌라 거래 증가

서울 전세 부족 최고치...다세대·빌라 거래 증가

2020.11.30.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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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대차법·저금리 장기화 영향…전세난 지속
"빌라·다세대 등 확보…질 좋은 임대주택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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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전세 공급 대책발표에도 서울의 전세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세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지표가 올해 들어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단지입니다.

이곳의 전용면적 84㎡ 크기 아파트 전세가 최근 11억 원에 계약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2억 원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이마저도 매물이 부족해 최근 호가는 12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새 임대차법 시행과 저금리 장기화 등이 겹치면서 전세 부족과 가격 상승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소재 공인중개사 : 임대차 3법 이후로 공급량이 부족해서 물량이 없어서 전셋값이 치솟는다는 게 1번이에요.]

이렇다 보니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수급지수가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새 임대차법으로 재계약이 늘고, 세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집주인들의 실거주도 증가한 탓으로 풀이됩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수요층이 원하는 주거유형이 전세에 치중된 가운데 선호 물건은 빌라보다는 아파트 유형이 집중돼 있습니다. 아무래도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물건의 회전율이 크게 떨어진 점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처럼 아파트 전세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다세대나 연립주택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와 연립주택을 합친 매매는 모두 4천5백여 건.

한 달 전보다 14%가량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길어 당장 공급 확대가 어렵다며, 빌라나 다세대를 대안으로 제시한 상황.

결국, 전세 공급이 수요를 잠재우지 못하면서 내년에도 전세 시장 불안과 이로 인한 매매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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