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내렸지만, 양념 채솟값 상승 "김장비용 32만 원"

배춧값 내렸지만, 양념 채솟값 상승 "김장비용 32만 원"

2020.11.11.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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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김장 비용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장을 봤을 때 32만 원 이상 들 것으로 보입니다.

배추·무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이번 여름 태풍·장마 등 여파로 고춧가루와 마늘 같은 부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배추 한 포기가 2,580원 합니다.

추석 직전 만 원 넘게 나갔던 배춧값이 가을배추가 많이 풀리면서 뚝 떨어진 겁니다.

무 가격도 개당 2천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도 저렴해졌습니다.

[이창균 / 롯데마트 관계자 : 가을철 물량이 지금 쏟아지고 있습니다.그로 인해서 가격이 많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지난해 가격보다 20% 저렴한 수준입니다.]

배추·무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한 시름 덜었나 했는데 올해 김장 비용도 만만치는 않을 전망입니다.

물가조사기관인 한국 물가정보 자료를 보면 올해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4인 가구 기준으로 32만5천 원 정도 들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해보다 18% 더 듭니다.

대형 마트서 사면 37만3천 원가량으로 지난해보다 25% 비쌉니다.

이번 여름 태풍·장마 등 영향으로 고춧가루와 마늘 같은 양념 재룟값이 많이 뛰어올랐기 때문입니다.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를 보면 9일 기준 국산 고춧가루는 kg당 3만5천 원 이상, 깐마늘은 kg당 만 원 이상으로 각각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양파 가격은 70% 이상 올랐고, 대파·갓 등도 줄줄이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부터가 김장하기 좋다고 조언합니다.

물량이 풀리면서 배춧값은 더 내려가고 배추 질이 이 시기가 제일 좋기 때문입니다.

[이동훈 / 한국 물가정보 조사연구원 : 11월 중순부터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김장하기 좋은 날씨가 되고요. 11월 초부터 김장용 가을배추가 나오고 있는데 배추뿐만 아니라 여러 품목에서 상품 질이 제일 좋다고 판단되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특판 행사를 잘 이용하는 것도 알뜰한 김장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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