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효과....코스피 29개월래 최고·환율 22개월래 최저

바이든 효과....코스피 29개월래 최고·환율 22개월래 최저

2020.11.09.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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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47.20 마감…29개월 만에 최고치
"바이든 당선 확정으로 불확실성 제거"
원/달러 환율 1,113.9원 마감…22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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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우리 증시와 외환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30포인트 이상 오르며 2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바이든 효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0.70포인트, 1.27% 오른 2,447.20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2018년 6월 12일 이후 약 29개월 만에 최고치며 지난 9월 15일 연고점도 넘어섰습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4.43포인트, 1.72% 오른 851.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시에서 이른바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1.94% 오른 73만4천 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습니다.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3사로 엮이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6%와 10%대 올랐고 풍력 발전기 업체와 태양광 업체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바이든 후보 당선이 확실해 지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강세가 지속됐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반면 우리가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상황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우리나라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상대적으로 방어를 잘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5원 내린 1,113.9원에 마감해 약 2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갈아치운 것은 물론 지난해 1월 31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 지면서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달러 약세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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