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기업 심리 회복세 뚜렷..."불확실성 여전"

소비·기업 심리 회복세 뚜렷..."불확실성 여전"

2020.11.01. 오전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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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경제충격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소비 심리와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달(10월)에는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조심스럽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소비자 심리가 10월에 크게 반등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6으로 한 달 전보다 12.2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러한 상승 폭은 1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이루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기업체감경기 역시 10월에 크게 호전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 달에 비해 10포인트 올라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월에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김대진 /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런 영향도 있고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그쪽 관련 부품들이 상당히 많이 팔렸습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심리지수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10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전 수준까지 근접했지만 실제 그 정도로 회복됐는지에 대해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대진 /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 비제조업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코로나 이전 기업경기실사지수) 장기평균에 못 미치고 있어서 예단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더욱이 최근에 유럽이라든지 미국 쪽에 코로나가 많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경제적 영향이 오는가에 따라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10월에는 향후 경기가 나쁠 것이란 예상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향후 6개월 뒤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모든 직업과 연령에 걸쳐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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