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최악의 전세난에 "성공보수 드릴게요"

[앵커리포트] 최악의 전세난에 "성공보수 드릴게요"

2020.10.19.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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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 전셋집 구하기,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제비뽑기' 계약에 '성공보수'까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전세를 사는 한 세입자의 사연인데요,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른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방안이 바로 '성공보수'인데요, 중개업소가 전셋집을 구해주면 중개 수수료에 더해 성공보수까지 주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그야말로 궁여지책인 셈이지요.

이에 앞서선 전셋집을 구하려고 아홉 팀이 아파트 복도에 줄 서 집을 보고, 결국, 다섯 팀이 제비뽑기로 계약자를 고르는 진풍경 아닌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세난이 워낙 심하다 보니 집을 고르는 건 사치라는 반응까지 나옵니다.

매물이 나오면 집의 상태나 조건은 보지도 않고 일단 계약금부터 넣는다는 거죠.

집주인도 나름의 고민은 있습니다.

세입자가 청구권 포기할 테니 이사비 수천만 원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요.

전세를 낀 아파트 자체가 매력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새 집주인이 그 집에 실거주하려면 현 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 전인 최소 6개월 전에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전세 시장 불안은 실수요자의 이른바 '패닉 바잉'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 전셋값에 따라 매매 가격도 들썩일 가능성도 있고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다시 요동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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