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추위에 겨울상품 '반짝'

때 이른 추위에 겨울상품 '반짝'

2020.10.17.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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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급격하게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먹거리나 방한용품 같은 겨울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선 군고구마와 따뜻한 커피를 찾는 손길이 부쩍 늘었고, 마트와 백화점도 겨울상품행사를 서둘러 마련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의점에 찜기에 담긴 따뜻한 호빵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옆엔 뜨거운 어묵 국물과 군고구마도 있습니다.

두세 주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 커피 중에 아이스를 찾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요샌 따뜻한 커피를 찾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황민철 / 서울 동작구 : 날씨가 매우 쌀쌀해져서요. 차가운 것보단 따뜻한 것을 많이 찾게 되더라고요.]

연휴 이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에서도 따뜻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한 편의점 통계를 보면 지난주 편의점 대표 겨울 간식인 군고구마와 따뜻한 음료 매출이 바로 전주보다 각각 25%와 40% 넘게 늘었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소폭 올랐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에 편의점 업계도 겨울철 상품 출시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가지각색 속 재료를 넣은 호빵이나 이색 핫팩을 출시하는가 하면, 의류 상품인 두꺼운 조끼도 이번에 새로 내놨습니다.

[김태우 / 세븐일레븐 소공점 점장 : 최근에 야외 활동 중에 추위 때문에 급하게 외투를 찾는 고객이 많이 증가해서 편의점에서도 (겨울) 조끼를 판매하게 됐습니다.]

마트에선 초겨울부터 매출이 증가하는 겨울옷이 일찍부터 인기입니다.

이번 달 들어 스웨터 매출은 1년 전보다 50% 넘게 증가했고 남성 점퍼 매출도 85% 넘게 늘었습니다.

내복도 예년보다 20% 넘게 매출이 증가하며 일찍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난방용품 수요도 급격히 늘어 전기매트는 1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했고 매트보다 가벼운 전기요 매출도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박문수 / 이마트 영등포점 팀장 : 갑작스러운 추위로 난방용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매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마트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난방용품을 선보였고, 백화점에선 겨울 침구류 행사를 시작하고 대규모 외투 할인 행사에 들어가는 등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역대급 장마·태풍에 여름장사 제대로 못 한 유통업계가 때 이른 추위에 고객 잡기에 분주해지는 모습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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