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개장 직후 '더블 상한가' 찍고 하락 마감...아쉬운 성적표

빅히트, 개장 직후 '더블 상한가' 찍고 하락 마감...아쉬운 성적표

2020.10.15.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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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개장 직후 ’더블 상한가’ 찍고 하락 마감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 직행…’더블 상한가’ 도달
빅히트, 시초가보다 하락한 25만8천 원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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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날, 개장과 동시에 '더블 상한가'에는 성공했지만, 시초가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마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빅히트 공모 과정에서 불거진 공모가의 고평가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빅히트의 증시 입성 첫날, 개장과 동시에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매매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직후 주가는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며 35만천 원, '더블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

방시혁 대표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방시혁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앞으로도 음악과 아티스트로 모두에게 위안을 주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분 만에 주가가 상한가 밑으로 떨어진 뒤 하락폭을 키우더니, 오후 들어선 아예 시초가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결국 빅히트는 시초가보다도 4% 넘게 하락한 25만8천 원에 마감했습니다.

상장 직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SK바이오팜이나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와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공모 과정에서 빅히트 공모가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데다, 앞서 SK바이오팜 등 공모주 열풍에 대한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최성환 / 리서치알음 대표 :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가 좋은 시장의 랠리 가운데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시장에 등장했지만, 지금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특정 아티스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엔터주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증시에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빅히트에 이어 JYP 등 주요 엔터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더블 상한가로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하락 마감한 빅히트.

향후 이어질 빅히트의 주가 흐름이 앞으로 이어질 공모주 투자 열풍에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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