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대세에 관건은 속도...당일배송 뺨치는 즉시배송

배달 대세에 관건은 속도...당일배송 뺨치는 즉시배송

2020.09.20.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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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송이 물품 구매의 대세가 된 요즘 속도경쟁이 치열한데요, 새벽 배송, 당일 배송보다 더 빠른 '즉시 배송'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1시간 안에 물건을 배달해준다는 건데, 업체들은 기존의 배달 인프라를 바탕으로 속도 경쟁 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문 신호가 울리자 센터 안이 바빠집니다.

직원은 주문 확인과 동시에 배송 기사를 호출하고, 신속히 물건을 챙깁니다.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30여 분.

[류 혜 인 / 직장인 : 늦게 퇴근하는 편인데 집 근처에 마트가 없어서 주로 저녁거리나 아침에 먹을 식품들 많이 구입하는 편이에요.]

익일 배송, 새벽 배송을 뛰어넘는 '즉시 배송'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바로 배달해 주는 건데 라면 한 개, 생수병 한 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박승현 / 롯데 e커머스 책임 : 오프라인에 있는 여러 상품들을 1시간 내 즉시 받아보실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새벽 1시까지 운영 중인데요. 필요하신 상품을 늦은 시간에도 주문하시면 바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이 사업에 뛰어든 또 다른 배달앱 업체는 30분 배송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오이 1개, 양배추 반 조각 등 소포장 상품도 준비했습니다.

[박지혜 /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팀장 : 1인 가구가 즉시 필요로 하는 생필품은 물론, 한 개씩 포장된 과일, 야채 등 소용량 제품을 즉시 배송하는 '퀵커머스'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속도를 무기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전략인데, 자칫 과열 경쟁 우려도 나옵니다.

[정연승 /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기업들의 시장 선점 전략 또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고, 또 한국 소비자들이 선진국 시장에 비해서 속도를 굉장히 선호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중간 생략)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에 의해서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돼 배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스피드를 내세운 기업들의 배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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