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 접고, 돌리고, 말고...'폼팩터' 혁신 어디까지?

스마트폰 화면 접고, 돌리고, 말고...'폼팩터' 혁신 어디까지?

2020.09.20.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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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롤러블폰…당기면 화면 나오는 형태
'상소문 TV' 이은 '상소문 폰'…내년 출시 예상
LG, 돌리면 화면 2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공개
삼성전자 새 접히는 스마트폰, 사전예약 큰 호응
"폴더블폰 시장, 25년 1억 대 규모로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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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이 기존의 틀을 깨고 진화하며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습니다.

화면이 접히고, 돌아가는 스마트폰이 나온 데 이어 안에 말려 있던 디스플레이를 꺼내는 형태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깜짝 공개된 예고 영상으로 관심을 끈 롤러블폰입니다.

마치 서랍을 잡아당기듯 말려있던 디스플레이가 밖으로 나옵니다.

이른바 '상소문 TV'라 불린 롤러블 TV에 이어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제품은 내년 출시가 예상됩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디스플레이를 옆으로 돌려 두 화면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지훈준 / LG전자 '윙' 상품기획 책임 : 하드웨어 및 디자인의 상향 평준화로 고객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점점 늘어나는 등 선택지가 좁아져 시장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있고요. 그러한 취지에서 (윙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삼성의 새 접히는 스마트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컴퓨터값에 버금가는 230만 원대 가격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사전 예약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마케팅 담당자 : 8만 대 이상 사전 판매되는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대화면 사용성 등 차별화된 폴더블 스마트폰에 소비자 관심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쭉 같은 형태에 머물던 스마트폰은 갤럭시 폴드의 등장으로 폴더블폰 원년이 된 지난해부터 계속 진화 중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비싼 스마트폰에 지갑을 열도록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폼팩터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0만 대 수준이었던 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1억 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규하 / NH투자증권 연구원 : 기존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사실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이고요. 가격은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갤럭시Z폴드2의 반응이 이렇게 좋다는 걸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다른 업체들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평범한 직사각형 스마트폰만으로는 소비자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 기업들의 혁신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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