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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위기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자진사퇴 요구"
Posted : 2020-09-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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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대해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과 부당한 인사로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를 들어 해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끈한 구 사장은 국토부 고위관계자가 이달 초 자진 사퇴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해임 건의를 추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구 사장 해임안을 논의합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순자 /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지난해 10월 2일, 국토부 국감) :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지금 바로 국감장을 나가서 현장에서 태풍 예방 관련 지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 북상을 앞둔 가운데 열린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항공과 교통, 도로 등 관련 기관장들이 태풍 대응을 위해 현장으로 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감독 기관인 국토부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당시 현장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행적도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국토부는 특히 구 사장이 인천공항과 55km가량 떨어진 경기도 안양 자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다 인천공항 직원 A씨가 부당 인사에 항의하다 구 사장으로부터 직위해제를 당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이런 의혹을 조사한 국토부는 기재부에 구 사장 해임을 건의한 상태입니다.

해임 위기에 몰린 구 사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토부가 제기한 두 사안이 해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최근 국토부로부터 자진 사퇴 요구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구본환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9월 초(이번 달)에 국토부 고위 관계자하고 면담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자발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받았습니다. 상당히 어리둥절했습니다.]

구 사장은 자진 사퇴 거부 의사를 보이자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엄포를 놨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본환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바로 나갈 수가 없다면, 지금처럼 해임 건의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 직접고용과 관련해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온 이른바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했습니다.

복수의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감 당시 의혹과 '인국공' 사태는 시점도 다르고, 그렇게 연결할 사안도 아니라며 꼬리 자르기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국토부의 건의를 받은 기재부는 다음 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구 사장 해임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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