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카니발 관심 폭증...높아진 SUV 선호도, 이유는? [김필수의 카~좋다!]

4세대 카니발 관심 폭증...높아진 SUV 선호도, 이유는? [김필수의 카~좋다!]

2020.08.26. 오전 11: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8월 26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나만의 안전한 이동수단 욕구, 상반기 車 판매량 특히 SUV 증가
- 디자인, 옵션, 승차감 고급화 세단보다 SUV 선호 높아져
- 코로나로 '차박' 등 오토캠핑 욕구도 SUV 인기에 한몫
- 4세대 카니발 사전예약 완판, 투싼도 출시 임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일매일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생활 속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봅니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습니다. 그 중 SUV 차종 비중이 승용차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지, SUV가 사랑받는 이유가 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말씀 나눌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지난번에 긴 장마가 끝나고 이제부터는 또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 김필수: 맞습니다. 이번에도 지나가고 또 한두 개가 더 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걱정도 됩니다. 이미 폭우 때문에 지금 발생한 침수차가 1만 대가 넘어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태풍으로 인해서 더 침수차가 늘어나지 않을까, 재산상의 피해라든지,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 다치지 말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걱정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최형진: 지난번에는 장마 대비 차 관리 요령 알아봤는데, 이번 태풍이 기차도 선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정도로 강풍이 예상되거든요.

◆ 김필수: 굉장히 무서운 게 뭐냐면 특히 교량 위를 지나갈 때입니다. 교량 위에 지나갈 때 횡풍. 옆에서 부는 바람에 의해서 차가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전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교량 위에 횡풍이 불 때는 속도를 낮추고요. 저속으로 가는 게 일단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통제 지시에 대해서 따르지 않는다고 하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 최형진: 교량 위를 갈 때는 속도를 줄이라.

◆ 김필수: 맞습니다.

◇ 최형진: 그런데 이런 태풍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빵빵 거리는 차 때문에.

◆ 김필수: 문제가 있죠. 그거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워낙 요새는 뒤에 그렇게 빵빵 거리는 차들이 많지도 않고요. 또 미안한 행동을 하면 비상등 켜서 미안하다, 이렇게 하면 거의 대부분 보복이나 난폭운전은 없다고 볼 수 있거든요. 제일 중요한 부분들이 이렇게 태풍이 올 때 바람에 대한 부분들. 세단 같은 경우에는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바람 저항을 덜 받지만 버스라든지, 트럭이라든지, 또 미니밴 같이 무게중심이 높은 차들은 횡풍에 비해서 속도에 대해서 좌우로 흔들거리는 게 굉장히 크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하는 차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교량 위에서는 속도를 줄이시길 바라겠습니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가 아무래도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늘었다고 봐야 할까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나만의 안전한 이동수단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해졌다는 이야기죠. 코로나가 커지게 되면 대중교통 수단이 줄어듭니다. 결국은 찜찜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나만의 안전한 이동수단에 대한 부분이 커졌고, 그리고 전반기에는 신차가 굉장히 많이 출시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 혜택을 활성화시키면서 아마 작년 대비해서 전반기에 6.6%가 증가했는데, 이게 OECD 국가는 10~20% 줄어드는 것은 기본이고, 이탈리아나 이렇게 코로나가 범람한 데는 반으로 줄었거든요. 그런데 유일하게 증가한 나라가 대한민국 혼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 최형진: 대한민국 유일하게 증가했다. 그런데 SUV 판매량이 늘었어요.

◆ 김필수: 늘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SUV는 세단과 더불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시대를 양분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모든 차에 세단과 SUV. 또 SUV 속에는 형태가 CUV, 크로스오버 스타일이라고 하는 미니밴까지 포함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이렇게 좋아진 것은 그만큼 가성비, 완성도가 좋다는 거예요. 보통 세단에 들어갔던 고급 옵션이 SUV에 탑재되기 시작했고, 또 SUV 하면 오프로드형으로 승차감이나 또 주변의 소음, 이런 게 컸다고 생각할지 모르는데 최근에 나오는 도심형 SUV는 세단만큼 안정적이면서 정숙성도 높고, 고급 옵션에다가 가격 경쟁력. 그러다 보니까 세단에서 SUV로 옮겨 타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저도 현재 세단인데 SUV가 그렇게 탐이 나더라고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요새 나오는 게 또 디자인이 워낙 미려하고, 옵션 같은 거 한 번 시승해보시게 되면 이것으로 갈아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욱이 요즘 특징 중 하나가 소형 세단이 아마 준중형이나 소형 세단이 거의 없어졌어요. 생산도 안 하고 있는 차종들. 단종된 차종이 많은데, 대신 그것을 뭘로 채웠냐면 소형 SUV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형이고, 중형이고, 대형 SUV고, 신차가 나오면 모두 다 대박이 날 정도로요. 그 정도로 관심도 크고, 커지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고. 최근에 들어와서 또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라든지, 이런 것을 갈 때 많이 모이는 장소보다 나 혼자, 또 내 가족이 따로 이렇게 놀 수 있는 문화가 ‘차박’ 문화. 차박 문화라는 게 오토 캠핑을 말하는 건데요.

◇ 최형진: 차에서 숙박하는 거죠.

◆ 김필수: 맞습니다. 먹고, 자고 하는 것을 차박 문화라고 하는데요. 오토 캠핑에 대한 것들이 굉장히 많이 커져서 일반 세단 같은 경우에는 오토 캠핑을 하기가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나 SUV라든지, 미니밴 같은 경우에는 뒤 문을 열어놓고 천막을 친다든지, 다양하게 놀거리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인기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차박 문화가 또 한 몫을 했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궁금한데요. 지금 미니밴으로 불리는 카니발도 미니밴이 아닌 대형 SUV다? 이렇게 마케팅을 하면서 시장에 나왔고, 또 투싼 등도 출시가 예정이지 않습니까?

◆ 김필수: 그렇습니다. 신형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국내 메이커도 그렇고, 수입차도 미리밴이나 SUV 차량을 굉장히 많이 강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 부분들은 차만 좋고, 가성비만 높으면 소비자의 선택도가 굉장히 높아지거든요. 일반 현대차 스타렉스 같은 것도 나오고, 그러다 보니까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거. 그리고 아까 차박에 대한 것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뭐냐면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이 가솔린하고 디젤 차량이 주로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디젤은 아시겠지만 오래되게 되면 배출가스가 굉장히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라든지, 또는 LPG차라든지, 조금 더 친환경차에 가까운 차종을 확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이번에 나온 차종도 가솔린하고 디젤만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아직 거기에 뛰어들지 않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 김필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뭐냐면 조금 더 LPG 같은 경우에는 이미 엔진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미니밴 같은 경우에는 LPG차를 만들게 되면 서민용이라든지, 특히 장거리 운행하시는 분들 같은 데는 30% 정도 이점이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2년 전에 이미 LPG차를 개조라든지, 판매라든지, 구입이라든지, 이런 것을 구분 없이 허락해줘서 완전히 풀렸거든요. 그런데 막상 풀렸는데 자동차 개발사에서 LPG차를 만들지 않는 겁니다. 개점휴업 상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특히 이번에 아까 말씀하신 미니밴, 카니발 같은 경우에는 장애인차라든지, 택시용으로 쓰기 위해서는요. 애프터마켓용으로 중소기업에서 LPG차로 다시 개조를 해야 해요. 그러니까 이중 일이 되어 버리는 건데 제작사에서 미리 만든다고 하면 완성도도 좋고, 소비자 입장도 다양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 측면에서. 그리고 또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도 나와야 하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제작사가 업그레이드시켜서 미래 지향적으로 폭넓게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브리드라든지, 이런 것들이 가성비가 좋고, 전기차도 활성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일반 내연기관차하고 싸워서 보조금을 받지 않고 싸우기에는 아직도 무리수가 있기 때문에 한 5~6년 정도 정부에서 보조금이나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요. LPG차는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그리고 비용이 가솔린과 대비해서 LPG 가격이 50%고. 연비가 조금 떨어지지만 그런 것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를 하더라도 30% 이점이 있으니까 10만 원이면 7만 원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SUV가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이렇습니까?

◆ 김필수: 그렇습니다. 해외에서도 거의 비슷한 양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국내가 연간 신차 판매가 170~180만 대 정도 되는데, 국내에서 또 소비자의 눈높이가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국내에서 성공하면 해외에서도 성공한다고 하는 이런 공식이 있어요. 100% 똑같지는 않지만. 그런데 국내에서 실패했다고 하면 해외에서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고요. 그래서 실패한 차종도 많기 때문에 그만큼 대한민국 차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것. 그리고 프리미엄차도 나오면서 점차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아까 국내에서 코로나 때문에 전반기 6.6% 상승했다고 말씀드렸는데, 해외에서도 2~3%가 줄었는데 다른 제작사에 비해서 줄어든 경향이 굉장히 적다는 것. 그만큼 선전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제가 오늘 말씀하신 김에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아마 많은 차 좋아하시는 분들 저와 비슷한 생각 가지고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가 북미 시장에서 선전했다, 이런 말하잖아요. 그리고 상도 꽤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평가기관들, 세계적인 평가기관들이 여러 개가 있는데 예전만 하더라도 그런 상들을 받는 데 한 차종 정도만 상위에 올라간다든지. 지금은 뭐 사실 종합 우승할 정도로 그만큼 내구성이라든지, 가성비가 굉장히 좋다는 거예요.

◇ 최형진: 실제로 잘 팔려요?

◆ 김필수: 잘 팔립니다. 미국에서도 원래는 대한민국 차 하면 그냥 실용적으로 쓸 만해, 라는 이미지가 컸어요.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서는 고급이네? 이거 구입하고 싶다, 이런 층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또 요새 나오는 신차를 보게 되면 아마 소비자들이 느끼실 겁니다. 예전에 비해서 수준이 한두 단계 더 높아졌어. 수입차하고 치열하게 싸워도 이길 만하네? 하는 가성비가 있는 차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어서 옵션뿐 아니라 실내를 보게 되면 인테리어나 이런 것들도 워낙 고급스럽게 나오고 있거든요. 해외에 나가서 다른 소비자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그런 부분들이 더 커지고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양대 축뿐만 아니라 동남아라든지,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것들을 앞으로 노력해야지 조금 더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필수: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