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철수 선언 속 일본 차 판매량 '반 토막'

닛산 철수 선언 속 일본 차 판매량 '반 토막'

2020.08.15.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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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선언’ 닛산 홈페이지, 차량·매장안내 삭제
작년 7월부터 이어진 불매운동…일본 車 ’직격탄’
토요타·혼다, 각각 1억 원씩 수해복구 성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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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자동차 시장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때 국내 시장 2위를 차지했던 일본 차 판매량이 반 토막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불매운동 여파로 철수를 선언한 한국 닛산 홈페이지입니다.

매장이나 모델 안내는 아예 사라지고, 미래 자동차에 대한 설명과 서비스센터 정보만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시작된 불매운동의 타격은 컸습니다.

하이브리드카 중심으로 시장을 넓히며 수입차 시장 2위를 지키던 일본 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닛산이 재고 소진을 위해 값을 크게 낮추며 한때 품절 사태가 벌어지긴 했지만, 다른 브랜드의 성적은 부진했습니다.

[정송희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연구실 선임 : 국내시장 철수 직전에 대규모 프로모션을 시행한 닛산을 제외한 토요타와 렉서스와 같은 모든 일본 브랜드들의 판매가 50%에서 70% 넘는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지자 일본 자동차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고로 수리 비용이 많이 들면 아예 신차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가 하면, 신차 할인 판매와 평생 엔진오일 무상교환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토요타코리아와 혼다코리아는 나란히 1억 원씩 수해복구 성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른 수입차 중에서는 BMW와 벤츠 등 독일 브랜드의 선전이 두드러졌고, 테슬라를 앞세운 미국 자동차 판매도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을 노리는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업체별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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