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58주 연속↑...매물 부족 겹쳐 추가 상승 여력

서울 전셋값 58주 연속↑...매물 부족 겹쳐 추가 상승 여력

2020.08.06.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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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전세 수요 증가→매물 부족→가격↑
’전월세전환율’ 인하 추진…실무검토 시작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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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1년 이상 한 주도 쉬지 않고 올라 58주 연속 상승이라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재건축 거주요건 등이 강화돼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단지입니다.

올해 1월, 3억천만 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84㎡ 전세가 지난달에는 4억5천만 원에 계약됐습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싹 사라졌습니다.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춘 겁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전세는 거의 전멸이라고 보시면 돼요. 워낙 전세가 귀한 데다가 '임대차 3법'이니 뭐 그런 입법까지 터져서 더 없죠. (전세) 물건이 거의 없어요.]

임대차 3법 시행으로 4년 전세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늘고, 임대료 인상은 5%로 묶으면서 전세는 사라지고 호가는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서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재건축 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하는 겁니다.

역세권과 학군 수요, 재건축 호재 등이 겹친 성동과 강동구, 강남구 등의 전셋값 상승폭이 특히 컸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임대시장에서는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면서 임대차 3법 등과 맞물려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셋값 상승 분위기와 함께 종부세 증가와 임대료 상한제 등을 피해 월세로 바꿔 수익을 보전하려는 임대인들도 늘고 있는 상황!

정부는 부랴부랴 현재 4%인 전월세전환율을 낮춰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급격한 월 임대료 인상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론 수렴과 법 개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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