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 관망세...다음 주 공급 대책이 변수

서울 부동산 시장 관망세...다음 주 공급 대책이 변수

2020.07.23.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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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연이어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아파트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규제에 대한 피로감으로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조금씩 축소되고 있는데요.

다음 주에 발표될 주택공급 방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서울 집값 변화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6·17대책을 발표한 뒤 서울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규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상승 폭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곧바로 7·10 대책을 내놨는데, 이후에도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연이은 고강도 대책에 따른 피로감에 오름 폭은 조금씩 줄었습니다.

일단 시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미 올라버린 집값 탓에 쉽사리 수요자들이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 눈치작전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시장이 일시적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되지만, 내 집 마련 수요층의 조급증이 해소되지 않아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30·40세대에 적극적인 내 집 마련에 대한 기대심리가 시장에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숨 고르기를 하겠지만, 떨어지는 것까지 기대하기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변수는 역시 다음 주에 발표될 주택공급 방안입니다.

그린벨트 해제 무산으로 군 골프장과 공공 유휴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여기에 도심 고밀 개발론이 힘을 얻으면서 공공 재건축 도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LH나 SH가 시행사로 참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재건축 단지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제외는 물론 용적률 완화, 저리자금 융자, 사업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임대주택 비율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재건축 단지의 반발이 예상돼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공급 대책에 담기는 공급 물량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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