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북한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 1,761달러"

한은 "북한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 1,761달러"

2020.07.04.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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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 1,761달러…211만 원"
"북한 가구당 부채 408달러…48만 원"
北 금융거래, 농가 대출 기준으로는 우간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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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은 1천761달러, 우리 돈으로 211만 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의 금융거래 수준은 1990년대 중반 우간다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주민들이 가구당 보유한 금융자산은 1천761달러, 우리 돈으로는 211만 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북한이탈주민 212명을 상대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보유했던 금융자산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금융자산 대부분은 현금으로 1천310달러였고 외상거래인 상거래 신용 389달러, 곡물 고리대 등 돈을 빌려주는 금전대차 54달러, 곗돈 8달러였습니다.

북한 주민 1가구당 부채는 408달러 우리 돈으로 약 4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에선 공식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어서 개인 간 신용거래나 외상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주영 /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 연구위원 : 사회주의 체제상 개인들에게 대출할 수가 없고요. 개인들은 은행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은행예금액도 1달러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공식 금융기관은 마비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돈주로 불리는 자산가가 개인은행으로 발전했다는 주장은 거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주영 /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 연구위원 : 돈주들이 지금 고리대금, 투자, 송금, 환전 등은 활발히 하고 있으나 예금이나 대출 업무는 활성화 돼 있지 않다는 측면에서 아직까지 개인은행으로 불리기에는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농촌 가구가 돈을 빌릴 수 있는 비율이 12.6%에 그쳐 이를 기준으로 볼 때 북한의 금융 거래 수준은 1990년대 중반 베트남에 크게 못 미치는 우간다 수준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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