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일부 회복 신호도

수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일부 회복 신호도

2020.07.01. 오후 3: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달, 우리 수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줄면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감소 폭이 줄었고 중국 수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긍정적 신호도 일부 포착됐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상반기를 넘기면서 우리 수출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우리 수출은 39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면서,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과 5월보다는 개선됐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을 따지면 감소 폭은 조금 늘어났습니다.

수입은 11.4% 감소한 355억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지난 4월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뒤 다시 두 달 연속 흑자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긍정적 신호도 포착됐습니다.

계속 부진하던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감소세가 나란히 5월보다 개선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습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나승식 /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대중국 수출 규모는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고, 지난달 30% 이상 감소율을 보였던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수출도 -10%대로 감소세가 둔화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입니다.

투자와 생산과 연관있는 자본재 수입이 꾸준히 증가한 점도 수출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입니다.

[문병기 /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 : 자본재 수입 증가율이 호조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설비 투자는 양호하다는 증거입니다. 향후 세계 경기가 회복했을 때 우리 수출을 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기미를 보이고 미-중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어 아직 상황을 낙관하긴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