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리셀 시장..."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커지는 리셀 시장..."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2020.06.21. 오후 10: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기 있는 명품이나 한정판 이벤트 상품 같은 구하기 힘든 제품을 사서 웃돈 받고 되파는 리셀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는데요,

20~30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기업들도 앞다퉈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매우 밝다는 전망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명품 정보 커뮤니티.

명품 되판다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옵니다.

뜯지도 않은 제품을 바로 내놓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커피 전문점에서 내놓은 한정판 이벤트 상품들도 출시되는 족족 소진되면서 중고 시장에서 팔립니다.

그냥 중고거래가 아니라 명품, 한정판 같은 희소 제품을 웃돈 얹어 되파는 이른바 리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기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먼저 주 참여층인 젊은이들의 성향을 주목합니다.

10대 후반~30대까지, 이른바 MZ 세대들이 희소한, 독특한 제품으로 개성을 표출하고 남들이 못 갖는 제품을 소유하면서 자기만족, 자아실현까지 하는 경향이 있어서 희소 제품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겁니다.

수요가 많은 데다 한정판 자체가 똑같은 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가격 상승이 보장된 만큼 점점 되팔기가 성행하면서,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선배 세대는 주식 하고, 아버지 세대는 부동산을 했는데 (MZ세대는) 30~50만 원에서 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 없는데 굿즈라는 아이템을 찾은 거죠, 그 가격대에 하나의 재테크가 가능한 수단이 됐다….]

거래 플랫폼들이 많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원래 있던 중고거래 사이트들뿐 아니라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나 무신사 등 기업들도 한정판 운동화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한동근 / 네이버 관계자 :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큰 인기 누리고 있으며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미국업체는 올해에만 리셀 시장 규모가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하나의 제태크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 만큼 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