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효과' 새싹보리 분말 식품서 쇳가루 최대 5배 이상 검출

'다이어트 효과' 새싹보리 분말 식품서 쇳가루 최대 5배 이상 검출

2020.05.26.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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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았던 새싹보리 분말 제품들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쇳가루와 대장균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업체들이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소비자원은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건강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에 '새싹보리 분말'만 쳐도 나오는 제품들입니다.

해독에 탁월해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한때 구매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소비자원에 불만과 부작용 호소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물질이 있다거나 섭취한 뒤 이상 증세가 생겼다는 겁니다.

[임대규 / 새싹보리 분말 식품 피해 소비자 : 큰 대야에 (분말을) 붓고 자석으로 휘저어봤더니 쇳가루가 시커멓게 나오더라고요.]

소비자원이 조사했더니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20개 제품 가운데 7개에서 쇳가루가, 8개에서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발견된 겁니다.

이 가운데 4개 제품에선 쇳가루와 대장균 모두 과다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쇳가루가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과다 섭취했을 경우 면역력 저하와 신경계 질환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혜성 / 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 : 중금속의 일종인 쇳가루가 인체에 장기 축적되면 면역력을 악화하고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좀 엄격하게 관리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한 유입 경로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위생적인 제조·관리의 문제로 의심됩니다.

소비자원은 업체들에 제품 폐기를 권고해 지금은 문제의 제품들은 모두 없앴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자석을 대봐 이물질 등이 있는지 자가 검사하기도 하는데, 소비자원은 의심될 경우 제조사에 문의하거나 소비자원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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