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1%p 하락 땐 월소득 10만 원 감소...빈곤층 15만 명 급증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p 떨어지면 가계 부채가 늘고 개인 소득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빈곤 인구도 급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성장 위축이 국내총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경제주체별 주요 지표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경연은 성장률이 1% 떨어지면 그 충격으로 가계 금융부채가 657만 원 늘어 평균 9천2백만 원대가 되고, 소득은 월평균 440만 원가량에서 10만 원 감소한 430만 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빈곤인구가 14만9천 명 증가하고, 국세수입은 3조3천억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업 부문에서는 신생기업 수가 8천 개가량 줄어들고, 코스피 시가 총액이 97조 원 넘게 증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경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성장률 하락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 증진과 함께 성장력 복원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생산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피해 업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달 주요 20개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내다봤습니다.

이광엽 [kyup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