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양 인형, 16개 중 9개에서 유해물질 검출

사람 모양 인형, 16개 중 9개에서 유해물질 검출

2020.05.03.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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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 모양의 인형은 예나 지금이나 어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꿉놀이 도구의 하나죠.

그런데 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인형 제품 16개를 검사한 결과, 9개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돼 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즐겨 갖고 노는 사람 모양의 인형 완구들입니다.

소비자원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유통되는 인형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안전 기준을 넘어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9개 제품에서 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는 DEHP나 DBP가 안전 기준의 8배에서 최고 3백 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제품에서는 신장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카드뮴이 안전 기준의 1.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형우 / 소비자원 화학환경팀 연구위원 : DEHP나 DBP의 경우 피부 점막에 자극을 주거나 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카드뮴의 경우 신장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어 특히 국제 암연구소에서는 카드뮴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 4개 제품에서 제품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제조연월 등 한글 표시 사항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통신판매중개업자와의 정례협의를 통해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또 해당 제품을 수입 판매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사업자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환불해 주기로 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동필 / 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 : 완구에 인체 유해 물질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사용자는 사용할 때 입에 넣거나 사용 후 손을 반드시 씻어주는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중국산 12개 제품과 인도네시아산 1개, 한국산 인형 몸체와 중국산 옷을 결합해 만든 제품이 3개였는데, 유해물질이 검출된 9개 제품은 모두 중국산이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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