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4%...11년 3개월 만에 최저

1분기 경제성장률 -1.4%...11년 3개월 만에 최저

2020.04.2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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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민간 소비·서비스업 큰 타격 받아
GOP 절반 가량 민간 소비, 1분기에 6.4% 감소
서비스업 2% 감소…운수업 -12.6% 도소매숙박음식업 -6.5%
수출 타격 커진 2분기 경제 성장률 더 악화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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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1.4%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수 기자!

우리나라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뒷걸음질 치면서 11년 여 만에 가장 낮아졌다죠?

[기자]
한국은행은 조금 전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공개하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 1.4%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 마이너스 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난 2월부터 본격화하면서 민간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1998년 외환위기 때를 떠올릴 정도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6.4% 감소해 감소 폭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 -13.8% 이후 가장 컸습니다.

민간소비는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분기별 변화폭이 크지 않았는데 올해 1분기 민간소비는 전체 실질 GDP를 3.1%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서비스업도 전 분기에 비해 2% 감소해 충격이 컸는데 특히 운수업이 -12.6%로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6.5%, 문화와 기타서비스업은 -6.2%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민간소비와 서비스를 제외한 운송장비, 건설투자, 정부소비 등 나머지 분야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수출은 2% 줄어 코로나19발 충격이 민간소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최근 1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의 경우 1분기 성장률은 1년 전과 비교해 -6.8%, 전 분기에 비해선 -9.8%를 기록해 우리나라 1분기 경제 충격이 중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덜했다는 분석입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6%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분기보다 2분기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감염병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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