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선'...英 업체 손잡고 반도체 개발장벽 넘는다

정부 '주선'...英 업체 손잡고 반도체 개발장벽 넘는다

2020.04.23. 오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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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英 반도체 기업 Arm과 기술제공 업무협약
국내 신생기업에 설계자산 무료 제공…기술지원도
韓 시스템 반도체 취약…우수 신생기업 탄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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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쌀이라고 불리는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해 우리 정부가 영국의 글로벌 업체와 손을 잡았습니다.

작은 신생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던 높은 비용 장벽을 허물어, 사업 진출을 적극 돕기로 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화상회의.

화면 속에는 영국의 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대표이사가 등장합니다.

우리 정부, 벤처업계와 손잡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업무협약에 나선 겁니다.

[사이먼 시거스 / Arm 대표이사 : Arm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자발적 상생 기업의 첫 번째 글로벌 파트너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전 세계 대다수 IT 기업들은 Arm의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이나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듭니다.

이 설계 자산을 사용하는 데 드는 비싼 비용 탓에 그동안 소규모 기업들은 선뜻 개발에 뛰어들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30개 업체가 Arm의 반도체 설계자산을 무료로 이용하고 기술지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강성천 /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 기존의 라이센싱 계약에 비해서 굉장히 자유롭고 보다 넓은 기술적 자산을 우리 스타트업 벤처들이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정부는 취약했던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이 우수한 반도체 기업 탄생의 마중물이 될 거란 기대가 높습니다.

[안기현 / 반도체산업협회 상무 :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반도체를 설계하는 곳이고 사람이 중심인 사업이라서 이런 부분은 시스템 반도체, 작은 기업들이 창출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반도체 신생기업을 위한 투자 유치부터 사업화까지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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