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기구 설립해 저신용 회사채 등 20조 매입...한은 유동성 공급

특수목적기구 설립해 저신용 회사채 등 20조 매입...한은 유동성 공급

2020.04.23.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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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사들이기 위해 특수목적기구를 설립해 25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어제 5차 비상경제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습니다.

은 위원장은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고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해 저신용 회사채와 기업어음까지 사들이는 특수목적기구, SPV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는 저신용 회사채와 기업 어음을 사들이기 위해 20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고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입기구를 모방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사들이는 것이라면서 주체는 산업은행이 적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은은 그동안 회사채 매입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지만 정부 보증을 전제로 특수목적기구를 설립해 회사채 등을 사들이는 데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매입기구의 구조, 매입 범위 등은 한은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와 함께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채권담보부채권, P-CBO 공급 규모를 5조 원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종수[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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