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변 자금 사상 최대...본격적인 '머니 무브'

증시 주변 자금 사상 최대...본격적인 '머니 무브'

2020.04.22.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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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 증시엔 향후 진입을 위한 이른바 '증시 주변 자금'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 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본격적인 '머니 무브'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가 최근 들어 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

향후 증시 진입을 위한 증시 주변 자금은 142조를 넘어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 대기자금 성격을 지닌 투자자예탁금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44조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급락장에서 저점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증시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당의 총선 압승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줄어들면서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까지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부동산에서 증시로 본격적인 '머니 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부동산 시장 규제가 커지면서 결국은 부동산 시장이 급랭 전환하는 부분들이 가계자산의 증시로의 머니 무브를 촉발하지 않았나 판단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동산 자금과 증시 자금의 성격 자체가 다른 만큼 본격적인 '머니 무브'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개인 자산가들이 들고 있는 소액 현금 자산이 유동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부동산 자산 처분을 통해서 금융 자산이나 증시에 새로 투자하는 자산 흐름이 활발하게 일어난다고 보이는 측면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증시로 돈이 몰리는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런 흐름이 부동산에서 금융 위주로의 투자 패러다임 변화까지 끌어낼지 주목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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