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27%가량 급감...반도체 포함 주요 품목 타격

4월 수출 27%가량 급감...반도체 포함 주요 품목 타격

2020.04.21.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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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0일 수출액 217억 달러에 그쳐 26.9% 급감
조업일수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8%
석유제품·자동차부품 수출 감소율 50% 안팎…감소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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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이번 달 수출 감소 폭이 중순에 접어들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석유화학과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업종뿐만 아니라 반도체마저 수출이 큰 폭 줄어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광엽 기자!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오늘 공개됐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17억 달러를 약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가량 급감했습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적은 점을 고려해도 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이 17%에 이릅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과 자동차부품의 수출 감소율이 50% 안팎으로 이달 초순 10일간 보다 급락 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무선통신기기, 승용차도 30%가량 줄었고, 그동안 비교적 수출이 순조로웠던 반도체도 15% 가까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이달 10일까지의 하락 폭이 1.5%였는데 중순에는 14.9%로 낙폭이 커졌습니다.

지난 한 달 수출이 0.2% 감소로 비교적 선방했던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여파가 이달 들어서면서 더욱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수출 상대국 별로 보면 유럽연합이 3분의 1이나 크게 줄었고, 미국과 중국도 17% 안팎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판매점과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이동제한 조치가 확산하면서 수요가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무역수지는 약 34억5천만 달러가량 적자를 냈습니다.

남은 10일 동안 반전이 없다면 지난달 기록했던 98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멈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수요 급감이 우리 수출 전선에 더욱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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