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된 주가, 잇단 경제지표 충격도 버텨낼까?

회복된 주가, 잇단 경제지표 충격도 버텨낼까?

2020.04.20.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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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무섭게 추락했던 우리 주식시장은 한 달도 채 안 돼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탄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코로나19의 충격을 보여줄 각종 경제 지표가 잇따를 나올 예정이어서 과연 국내 증시가 이를 이겨내며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로 1,400선까지 밀려났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

올 초 2,200선을 찍었던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1,400대로 추락했다가 한 달도 채 못돼 1,900선으로 올라서면서 숨 고르기를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빠른 회복은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팔자 주문 행진에 맞서 버팀목이 돼주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내에 이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증가세가 꺾이면서 각국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 등에 따른 유동성 효과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정책효과나 이런 것들에 힘입은 움직임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조금 더 시장 자체는 상승하고자 하는 시도하는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한 국내외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다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 내릴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 주식이 실적에 비해 고평가 돼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져 미 증시의 부진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여기에 국내에선 오는 23일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되고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도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된 1분기 실적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어서 증시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서상영 / 키움증권 연구원 : 우리나라 주가지수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업종을 알기 위해선 반도체 가격이 중요한데 이것 또한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올라갈 요인이 없어요.]

다만 다시 하락하더라도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10조7천여 억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2월 중순 이후보다는 하락 폭이 작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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