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코로나 타격 속에서도 '2보 전진' 강행군

호텔업계, 코로나 타격 속에서도 '2보 전진' 강행군

2020.04.18. 오후 10: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기면서 호텔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지만, 국내 특급호텔들은 대규모 확장 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호텔을 통한 고급 이미지 구축이 백화점과 면세점과 같은 유통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불황기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호텔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에 대규모 국제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용진 / 신세계 부회장 : 글로벌 수준의 테마파크와 호텔, 리조트, 상업시설, 골프장, 주거단지 등이 결합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27만 평의 부지에 4조 5천억 원을 투입해 테마파크와 4∼6성급 호텔 5개를 건설합니다.

또 조선호텔은 부산 해운대에 있는 노보텔 호텔을 임차해 올 하반기 재개관할 목표로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라호텔은 올해 상반기 중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전통 한옥호텔 공사에 들어갑니다.

관할 구청과 서울시의 건축 허가를 받게 돼 2025년쯤 프리미엄급 한옥호텔이 들어서게 됩니다.

현재 신라면세점 자리에 들어서는 한옥호텔은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객실 수는 43개입니다.

롯데호텔은 오는 6월 중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물에 260실 규모의 6성급 호텔 '시그니엘 부산'을 개관합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3월 니혼 게이자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인수합병을 활용해 현재 약 만5천 개인 전 세계 롯데호텔 객실 수를 5년 뒤 3만 개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특급호텔들이 객실 점유율이 10-20%에 그치는 등 최악의 상황이지만 호텔을 확장하겠다는 오너들의 의지는 강력합니다.

[서원석 /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 대기업은 호텔뿐 아니라 유통 산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데 호텔산업의 고급화된 이미지 강화 전략이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에 영향을 주기 떄문에 그런 확장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다음 달 제주도와 강릉 등 주요 관광지의 호텔 주말 예약율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 하반기쯤 영업 정상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