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끄떡없는 명품, 이유는?

코로나 여파에도 끄떡없는 명품, 이유는?

2020.04.15. 오전 00: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 여파로 소비는 여전히 위축 상태지만 명품은 1년 전보다도 오히려 더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명품 한두 개 구매로 채우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차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토요일 백화점 명품관입니다.

오픈하자마자 매장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다른 층은 휑하지만, 명품관 사정은 다릅니다.

코로나 여파에도 명품 매출은 끄떡없었습니다.

이번 백화점 정기세일에서 명품 매출은 1년 전보다도 증가했습니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15% 안팎으로 줄었지만, 명품 브랜드 매출은 오히려 5% 이상 오른 겁니다.

코로나 여파가 컸던 지난달에도 전체 매출은 30% 이상 줄었지만 명품은 10%대 감소세에 그쳤습니다.

왜 그런 걸까?

기본적으로 명품은 고가이다 보니 온라인으로 사지 않고 직접 확인한 뒤 사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또, 코로나가 오히려 구매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명품 한두 개 구매로 보상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는 겁니다.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 : 집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답답함을, 해외여행도 못 가고 밖에도 못 나오는데, 명품 소비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아를 실현하려고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 못 가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고가 가방이나 보석을 구매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A 씨 / 예비 신부 : 신혼여행을 안 가니까 외국의 신혼 여행지에서 사려 했던 고가의 가방이나 시계를 그냥 국내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업계는 앞으로 소비 심리가 더욱 풀리면 명품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당.점.사 - 당신의 점심을 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