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철회...업주들과 협의체 구성"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철회...업주들과 협의체 구성"

2020.04.10.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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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이달 1일부터 수수료 개편…항의 잇따라
오토바이 라이더에게 주던 수수료 삭감 소식에 비판 고조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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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부터 배달앱 수수료를 사실상 인상한 배달의민족에 거센 항의가 빗발치자 배달의민족이 요금을 원래 상태로 전격 되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요금체계 변화는 사전에 업주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배달의민족이 배달 앱 요금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자 수수료 인상을 위한 꼼수라며 음식점 주인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아현시장 상인 : 배달의민족이 독일 기업으로 넘어갔을 떄 예견됐던 일입니다. 수수료가 3배가 올라 자영업자들이 장사를 그만둬야 할 입장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요금 인상 비판 목소리가 나왔고 공공 배달앱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습니다.

또 배달의민족이 오토바이 라이더들에게 주는 수수료도 깎았다는 소식에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지자 결국 배달의민족이 바뀐 수수료 정책을 전면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달의민족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요금제를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자신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결정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업주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 : 앞으로 기술적 역량을 동원해 빠른 시일 안에 이전 방식으로 돌아가서 앞으로는 사장님들 여러 관계자분과 소통해서 좋은 방법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달 1일부터 인상된 수수료를 낸 음식점에 대한 수수료 반환 문제 등은 앞으로 좀 더 논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과 음식점 주인들의 거센 반발 외에 현재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배달앱 요기요의 기업결합심사를 하고 있는 공정위가 수수료 인상을 잘 살펴보겠다고 밝힌 점도 새 수수료 방식을 포기한 배경이 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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