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1%성장 쉽지 않아"...추가 금리인하 시사

한은 "올해 1%성장 쉽지 않아"...추가 금리인하 시사

2020.04.09.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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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올해 1%대 경제성장 쉽지 않다"
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2.1% → 0%대로 대폭 낮춰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0.75%로 현 상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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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 경제가 1%대 성장률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가 언제쯤 진정세에 접어드느냐가 관건인데, 경기 부양을 위해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를 더 낮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경기 침체에 접어들면서 그 여파가 우리 경제에도 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지난 2월 내놨던 기존 전망치 2.1%를 크게 밑돌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사실상 1%대 성장도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1%는) 제가 참 답변드리기가 그렇긴 한데, 왜냐하면 워낙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렇지만 1%대로 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올해 2분기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든 상황을 전제로 하는 만큼 플러스 성장 여부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달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한국은행 금통위는 일단 이번 회의에선 0.75% 현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한국판 양적 완화' 정책 등 앞서 내놓은 코로나19 대응책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금리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금리의 정책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체하겠습니다. 금리는 물론이고 여타 정책수단도 상황에 맞춰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말씀도 같이 드립니다.]

이와 함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추가정책도 서둘러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한국은행이 직접 사들이는 채권 종류를 늘려 돈줄을 풀고,

필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처럼 특수법인을 설립해 회사채를 사들이는 방식도 고려한다는 방침입니다.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 끝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각종 대응책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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