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상인 초저금리 대출 시행...곳곳에선 혼잡도

코로나19 피해상인 초저금리 대출 시행...곳곳에선 혼잡도

2020.04.01.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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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시행 첫날부터 문의 빗발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저신용 소상공인 대출, 신청자 폭주하면서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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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초저금리 대출이 본격 시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대출 현장에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초저금리 대출 시행 첫날.

은행에는 별도 창구가 마련됐고, 대출 상담을 받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대출상담 직원 : 지금 (종업원이) 5인 미만일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등급이 충족하면 제가 이걸로 진행해드리려고 하거든요.]

대출 조건을 알아보려는 전화문의도 빗발쳤습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돈줄이 막힌 상인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입니다.

[안창숙 / 코로나19 피해 상인 : 일단은 장사가 안되니까 불안하죠. 불안하니까 일단 받아놓으면 좀 여유가 생기잖아요. 숨통이 좀 트이죠. 그래도 좀 희망이 생기죠.]

이처럼 연 매출 5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들은 전국 14개 시중은행에서 연 1.5%의 고정금리로 최대 3천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신용등급이 3등급 이상이어야 합니다.

또 기존 대출에 대해선 최소 6개월 이상 만기를 연장해주고 이자 상환도 유예받을 수 있습니다.

4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최대 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소상공인 진흥공단으로 몰렸습니다.

저신용 소상공인의 대출을 상담해주는 사무실 앞입니다.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아침 일찍 예약이 마감돼 오전 내내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사무실 바깥벽에는 폭언을 삼가달라는 호소문까지 붙었습니다.

"다시 온 거예요 지금! 안 되면 안 된다, 그러면 접수 방법을 알려줘야지!"

공단 측은 상담처리 건수를 이전보다 4배나 늘렸지만, 밀려드는 신청을 모두 받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당분간 대출지원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피면서 필요할 경우 서둘러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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