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세계인구 30억 명..."기업인은 입국제한 완화해야" 호소

발 묶인 세계인구 30억 명..."기업인은 입국제한 완화해야" 호소

2020.03.27.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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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인구의 30억 명가량이 집에 머물게 되면서 세계 경제는 대공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전경련을 비롯한 세계 16개 나라 경제단체들은 경제가 더 이상 파탄 나지 않도록 기업인들에게는 입국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거리가 적막감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국민 가운데 절반에 이동제한 권고가 내려진 상태여서 영화의 거리 역시 무거운 정적이 흐릅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는 버려진 도시처럼 사람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70개 안팎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이동제한 명령이나 권고를 내리면서 30억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구 13억 명의 인도 정부가 전국에 21일 동안의 '초강수 봉쇄령'을 내리면서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국내 진출 기업들의 공장 역시 장기간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옴짝달싹 못 하게 발이 묶인 채 세계 경제가 대공황 속으로 빠져가는 것을 볼 수밖에 없는 기업들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애타게 호소합니다.

[프란시스 룬 / 홍콩소재 지오증권 최고경영자 : 경제 위기 때는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고 기업들이 손실을 내지 않도록 방어해줘야 합니다.]

경제 대충격이 날이 갈수록 커지자 전경련을 비롯해 세계 16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들이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서를 냈습니다.

무엇보다, 각국이 방역목적으로 시행하는 입국제한조치를 무역·투자 목적으로 이동하는 기업인에게는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해달라"는 요구입니다.

[권태신 / 전경련 부회장 : 이들이(국내 해외기술인력) 비자 갱신을 위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자가격리를 하거나 건강관리증을 새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이런 절차를 하게 되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최소 한두 달이 넘게 걸립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발이 묶인 것은 지난 1, 2차 세계대전 중 전시에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현상이어서 경제적 충격파를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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