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충격 2008년보다 커...수출기업 더 지원해야

中 경제 충격 2008년보다 커...수출기업 더 지원해야

2020.03.26.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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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업 피해’ 갈수록 커져…’셧다운’까지 나와
中 경제적 타격 예상보다 커져…국내 기업 피해 가중될 듯
유럽·미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수출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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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의 굴뚝으로 불리는 중국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받게 되는 경제적 충격이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우리 기업 가운데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수출기업의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분석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긴급 금융지원책을 내놓을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은 이스타항공의 경우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셧다운 조치까지 하는 등 최악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중국의 경제적 타격이 예상보다 더 커져 우리 기업에도 피해가 가중될 거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생산과 소비의 충격이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 때보다 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유로 코로나19가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중국의 수출 대상국 비중에서 각각 15%가량씩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적 타격은 중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1월과 2월에 제조업 생산성 증가율에서 사상 최저치인 마이너스 15.7%를 기록한 중국이 3월 이후로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38.8보다도 낮은 35.7에 그쳤습니다.

이 수치가 50 이하면 경기 수축 전망이 강하다는 건데, 35 수준에 머물 정도로 전망이 비관적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했거나 의존도가 높은 유통과 소비업종, 그리고 중간재 수출업종에 대해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중국과 연계성이 높은 우리 수출기업들도 타격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요. 특히 금융지원 등을 통해서 원리금 상환 부담에 놓은 중국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금도 피해가 큰 여행업과 운송업 등은 고용안정 정책도 추가로 마련하고 중국과의 정책 공조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부문 소비시장을 키워 충격을 완화하고 앞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새로운 통로로 활용하라는 권고도 제기됐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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