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휘발윳값 8주째↓...5년여 만에 최대 낙폭

코로나 영향 휘발윳값 8주째↓...5년여 만에 최대 낙폭

2020.03.21.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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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늘리는데, 유류 소비는 줄면서 국제 유가 내림세가 커지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8주 연속 내렸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8주째 이어지면서 6개월 만에 1,4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이번 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1,472.3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주전보다 30원 이상 하락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단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 영향을 제외하면 5년여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이 줄어 유류 소비가 감소했고 국제유가도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리터에 25원가량 내렸지만,

전국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40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국내 휘발윳값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가격이 이번 주 1배럴에 3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런 국제 유가 변동 폭은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지만,

정유 업계가 유류세 부담 등을 이유로 '찔끔' 인하에 그칠 전망입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우선 국내 정유업계가 유가 하락분에 대한 국내 휘발유 가격 반영에 시차를 두고 있는 점 때문이기도 하고요. 유류세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제 유가 하락 폭만큼 크게 떨어지지 않는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데다 국제유가 낙폭이 커지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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