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공항 착륙료 감면...운수권 회수도 유예

항공사 공항 착륙료 감면...운수권 회수도 유예

2020.03.18.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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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3천억 대출 지원책 등 실효성 부족 지적
공항 착륙료 감면 등 직접적 비용 절감 대책 추가
항공사 운수권·슬롯 회수 유예…내년까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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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항공사의 공항 착륙료를 감면하고 운수권 회수도 늦춰주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금융지원에 더해 더 확실히 항공업의 비용 부담을 줄여줄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항공은 물론 버스와 해운업까지 모두 5백억 원 이상의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달 저비용항공사에 대해 3천억 원 규모의 긴급 대출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신용도와 담보 부담 능력이 부족한 경우 대출을 받기 어려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직접적으로 항공업의 비용을 줄여줄 대책을 추가로 내놨습니다.

우선 6월에 시행하기로 했던 공항 사용료 감면을 곧바로 적용합니다.

인천공항은 20%, 다른 공항은 10% 공항 착륙료가 감면돼 다음 달까지 항공사에 114억 원을 지원하는 효과가 생길 전망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피해가 심화됨에 따라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항공업의 경우 당초 6월부터 예정된 착륙료 감면의 즉시 시행, 항공기 정류료의 3개월 전액 면제(를 시행합니다.)]

5월까지 항공기가 공항에 머물 때 내는 정류료가 없어지면, 79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운항이 중단된 공항의 상업시설 임대료 역시 전액 면제됩니다.

노선 취항권인 운수권과, 공항 사용권인 슬롯은 항공사가 운항을 줄여 미사용 상태가 되더라도 회수하지 않고 내년까지 유지하게 해줍니다.

또, 고속버스와 광역버스 등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추진하고, 승객이 절반 이상 급감한 고속버스 노선은 한시적으로 운행 횟수를 추가로 줄여줄 계획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 등에는 최대 2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이 지원됩니다.

정부의 이번 추가 대책으로 항공과 버스, 해운업계에 5백억 원 이상이 지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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