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콜센터 재택근무 확대...현실적 어려움 여전

통신업계 콜센터 재택근무 확대...현실적 어려움 여전

2020.03.12.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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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전화상담 사무실,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무 특성상 집에서 일하기 어려운 전화 상담원들의 재택근무가 확대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금융업계는 재택근무를 권유하고 나섰습니다.

[손병두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금융권이 집합교육 자제, 적극적 감염예방 등 자체적인 방역강화 노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서 근무하는 업무 특성상 전염 우려가 잇따르자

산업계 전반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담 업무가 많은 통신업계가 비상입니다.

SK텔레콤과 KT는 콜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 확대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고,

LG유플러스 역시 보안 시스템에 문제가 없으면 재택근무 규모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SKT 관계자 : 콜센터 구성원 6천 명 가운데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25% 비중에 구성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업무 특성상 집단감염 위험이 큰 사업장에 대한 관리 지침도 마련했습니다.

감염관리 직원을 지정해 하루에 두 번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출근과 퇴근 시간을 조정하고 사무실 좌석 간격을 넓히는 것도 유도하기로 한 겁니다.

이런 지침에 업계에서는 전화업무를 최대한 자제하고 채팅을 통한 상담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전화상담사 : (재택근무는) 기존과 업무와 같긴 한데 일단 전화는 상담이 불가능하다 보니까 그 점을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콜센터들이 집단 감염 우려에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는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집에서 100% 업무를 처리하기 힘들고 육아 문제로 재택근무를 원하지 않는 직원도 많기 때문입니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전화 전산시스템을 근무자 집에 옮기는 것도 어려워 집단 감염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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