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위기' 두산중공업, 휴업까지 검토...노조는 거부

'경영 위기' 두산중공업, 휴업까지 검토...노조는 거부

2020.03.11.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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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 신청이 부진하자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사업 부진으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현재 명예퇴직을 진행 중이지만, 예상보다 적은 5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이자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휴업 협의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노조는 휴업 협의 요청을 거부하고 비상경영을 하려면 사주와 경영진이 사재를 출연하는 등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들어있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 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해 경영 위기가 가속화됐다면서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휴업에 들어갈 경우 일부 사업의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면서 급여는 70% 수준을 지급하겠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두산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내일(12일) 경남도청 앞에서 경영진의 휴업 협의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이광엽[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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