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일본 노선 전면 중단...국내 항공사 '초비상'

30년 만에 일본 노선 전면 중단...국내 항공사 '초비상'

2020.03.07.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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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취항 30년 만에 첫 일본 모든 노선 운항 중단
대한항공, 1개 노선 제외 일본행 모든 노선 운항 중단
저비용항공사, 일본 노선 운항 잠정 중단…국제선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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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로 국내 항공사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취항 30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모든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줄줄이 일본 운항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이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수 기자!

항공사들이 일본 운항을 속속 중단하고 있죠?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모레,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8개 도시 11개 노선을 운영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6개 도시, 8개 노선을 운항 편수를 줄였는데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에 따라 결국 모든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전 노선 운항 중단에 나선 것은 서울~도쿄 노선에 취항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따라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에게 예약을 변경하도록 하거나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9개 노선을 운영해오던 대한항공도 모레 9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하고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저비용항공사 사정도 마찬가지겠죠?

[기자]
특가 항공편을 통해 고육지책으로 일본 노선을 운영하던 저비용항공사도 일본행 노선을 속속 접었습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일본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제주항공이 2개 노선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규모가 작은 저가항공사들은 사실상 국제선을 접고 국내선으로만 버텨야 하는 힘겨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경우에 따라선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와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상응 조치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모두 폐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종수[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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