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통한 확산 막자"...은행들 지폐까지 소독

"지폐 통한 확산 막자"...은행들 지폐까지 소독

2020.03.07.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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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통한 코로나 확산 막자" 돈소독 열풍
지폐 소독기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
한국은행으로 보내 신권으로 교환하는 원화 화폐량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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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은행들도 화폐 위생관리에 나섰습니다.

여기저기 돌고 도는 돈이 '코로나19' 전파의 매개체가 되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은행에서 활용하고 있는 지폐 소독기입니다.

위폐 감별은 물론, 지폐에 묻어 있을지도 모를 바이러스를 없애는 살균 효과도 뛰어나 '일석이조'입니다.

[강하경 / 하나은행 계장 : 지폐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살 수 있다는 걸 저희 은행원들도 많이 들어서 알고 있고요. 지폐를 고객들로부터 받아서 소독기를 사용해서 지폐를 위생적으로 소독하고 고객들께 내어드리고 있습니다.]

이 은행은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최근 한국은행으로 보내 신권으로 교환하는 원화 화폐량도 늘렸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고객들을 응대하거나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건 기본입니다.

다른 시중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NH농협은행은 지폐 소독을 위해 지역 내 영업점의 현금을 관리하는 사무소에 분사기와 소독약을 배치했습니다.

우리은행도 영업점에서 본점으로 보낸 현금을 방역하는 등 지폐 위생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폐 소독에 나섰습니다.

시중 은행으로부터 들어온 화폐를 금고에 격리하는 기간도 바이러스 생존 기간을 고려해 최소 2주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이후 지폐를 자동 포장해 다시 내보내는 과정에서도 지폐를 150도 고열에 노출하기 때문에 살균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재득 / 한국은행 화폐관리1팀장 : 사용할 수 있는 화폐는 150도의 고열로 포장하고 있어서 자연적으로 살균 효과가 있습니다. 시중에 공급해서도 국민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한국은행은 또 지폐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 소독 차원에서 전자레인지에 지폐를 넣고 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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