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해도 부족한 마스크..."양보하고 재사용해달라"

5부제 해도 부족한 마스크..."양보하고 재사용해달라"

2020.03.0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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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급하지 않으면 마스크 구매 자제해달라"
타이완, 지난달 ’홀짝제’ 도입해 마스크 대란 막아
"보건용 마스크 없으면 ’정전기 필터 장착 면 마스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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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 5부제로 1인당 구매량을 1주일에 2장씩 제한한다고 해도 공급 상황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정부는 마스크가 여유 있는 사람은 가능한 구매를 양보하고, 오염되지 않은 마스크는 말려서 다시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에도, 낮에도, 한밤중에도, 대한민국은 마스크 구하기 전쟁 중입니다.

앞으로 공적으로 판매될 마스크 물량은 하루에 약 6백만 장.

1주일로 계산하면 4천2백만 장인데, 우리 국민 5천만 명이 1주일에 한 장씩 쓰기도 모자랍니다.

정부는 당장 급하지 않은 경우,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양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민간 공급분을 통해서도 조금 보충하실 수 있을 거고 미세먼지나 이런 시기에 미리미리 좀 마스크를 마련해두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자제하시면 다른 분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번 대책은 타이완이 지난달 시작해 효과를 거둔 마스크 구매 홀짝제와 유사합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타이완 인구와 생산량을 보면 우리보다 더 풍족하다고 할 수 없는 그런 수준인데 국민들의 이해 속에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요. 타이완에서 있는 캠페인이 '나는 괜찮다, 당신 먼저' 이런 캠페인이 있더라고요.]

정부는 앞서 발표했던 것처럼 사용한 마스크가 오염되지 않았다면 깨끗한 곳에서 건조해 다시 써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단, 필터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헤어드라이어 등 전자제품이나 알코올로 말리거나 소독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가장 중요한 것은 2m 이상의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 손을 깨끗이 씻는 것, 결국은 나에게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는 길은 결국은 손입니다.]

또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경우엔 정전기 필터가 장착된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적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20%도 업무 특성상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특정 기업이나 단체가 독점하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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