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일단 동결... 코로나19 사태로 성장률 2.1%로 하향

금리 일단 동결... 코로나19 사태로 성장률 2.1%로 하향

2020.02.27.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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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1분기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금리동결 배경…집값 안정·1,600조 넘어선 가계부채 부담
오는 4월 열리는 금통위서 기준 금리 인하할 거란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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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하냐 동결이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기존의 1.25%로 동결됐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충격에 빠진 경기 부양도 중요하지만, 집값 안정을 위해 좀 더 신중하자는 판단을 한 건데, 부진한 경기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도 같이 내놨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2.3%로 예측했는데 석 달 만에 2.1%로 내린 겁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1분기에 충격이 상당히 집중될 거로 예상하기 때문에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동결된 이후 넉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일단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집값을 안정시키고 이미 1,6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더 키우지 않으려는 의도도 읽힙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가계 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주택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아직은 금융 안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했습니다.]

다만 이번 기준 금리 동결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에 금리 인하의 적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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