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집값 상승 등 부담에 '코로나19'에도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 집값 상승 등 부담에 '코로나19'에도 기준금리 동결

2020.02.27.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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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을까 기대가 컸는데 한국은행이 조금 전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인 셈인데 가계 빚과 집값 안정 때문에도 고심 끝에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수 기자!

기준금리를 동결했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조금 전 금통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 현 수준으로 동결을 결정해 발표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석 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이후로는 계속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지난해 11월, 올해 1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한 겁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적잖았는데요 금리 동결 주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로 가계와 기업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것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이 최근 줄줄이 발표됐죠

슈퍼 추경 편성을 추진하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라는 측면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한 인하 기대가 적잖았죠

하지만 한은은 고심 끝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통화정책 변경 여부를 결정하자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과 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 기준금리 인하로 자칫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거나 불어날 대로 불어나 천6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키울 수 있다는데 금통위원들 다수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jp모건 등 일부 글로벌투자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예상을 뛰어넘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낮추면서 선제적 대응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보다 0.2% 포인트 낮춘 2.1%로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4월에 기준금리 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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