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악몽 재현될까" 병원들도 초비상

"메르스 악몽 재현될까" 병원들도 초비상

2020.01.27.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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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동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늘기 시작하자 병원들도 초비상입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처럼 병원을 찾은 환자로 인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열 감지기로 병원 출입객 전원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첫 국내 감염자가 나온 지 10여 일. 거의 날마다 새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보도)

[문형표 / 2015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 메르스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병원을 거점 삼아 거침없이 확산했던 바이러스의 기억이 생생한 탓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늘자 병원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대형병원들은 연휴에도 비상회의를 열고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메르스 거점'으로까지 불렸던 삼성서울병원은 모든 병원 출입구에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온도계로 발열 체크도 할 예정입니다.

서울대병원도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선별 진료소도 운영합니다.

[최정식 / 서울대병원 홍보팀장 : 입구마다 열 감지 센서를 만들고 병원에서 감염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대부분 입원환자 면회를 보호자 1인으로 엄격히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3번째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를 격리 치료하고 있는 명지병원은 지난 21일부터 비상대응본부를 구성했습니다.

[안광용 / 명지병원 홍보팀장 : 환자가 이번에 확정되는 순간부터 원내에 환자들 동요나 직원들 동요를 없애기 위해서 언론보다 먼저 공개를 했어요. 다 양해를 구하고….]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감염 환자 진료 중심 병원으로 하고,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응급의료기관에 선별 진료소도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추가 확산에 대비하여 국공립 병원과 군 의료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해외 여행기록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환자 정보를 파악해달라고 일선 병원에 당부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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