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또 환매 중단하나...논란 '일파만파'

라임 또 환매 중단하나...논란 '일파만파'

2020.01.16.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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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잇단 환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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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위 사모펀드 업계인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펀드 돌려막기'와 불완전 판매 논란 속에 추가 환매 중단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피해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문을 연 라임 자산운용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로 우뚝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시작된 건 지난해 10월, 3개 모 펀드에 투자한 아들 펀드 1조 6천억 원어치가 잇달아 환매를 중단한 뒤부터입니다.

[원종준 / 라임자산운용 대표 (지난해 10월) : 애초 의도한 주식 전환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어렵게 됐고 펀드투자자들의 보호와 투자 대상 기업의 주가 정상화 측면에서 펀드들의 환매와 상환을 연기하고….]

이때만 해도 자금 사정이 원인인 듯했지만, 환매 중단 가능성 또 나오자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이른바 '펀드 돌려막기'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신용보험에도 가입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무역금융펀드의 투자금 일부가 엉뚱하게도 앞서 환매가 중단된 부실펀드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투자자 : 원리금이 다 보장된다고 했거든요. 무역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거라고 들었지 다른 데 투자된다는 말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섰는데, 추가 환매 중단까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회계법인을 통해 실사에 들어갔고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라임 자산운용은 환매 중단 펀드에 대해 필요할 경우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상각' 계획을 밝혔습니다.

자산 가치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는 곧 투자자 손실로 이어지게 돼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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