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또 환매 중단하나...논란 '일파만파'

라임 또 환매 중단하나...논란 '일파만파'

2020.01.16.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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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잇단 환매중단
추가 환매 중단 확정되면 피해 규모 2조 원 육박
라임 "필요하면 환매중단 펀드 회계상 손실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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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 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펀드 돌려막기'와 불완전 판매 논란 속에 추가 환매 중단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피해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문을 연 라임 자산운용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로 우뚝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시작된 건 지난해 10월, 3개 모 펀드에 투자한 아들 펀드 1조 6천억 원어치가 잇달아 환매를 중단한 뒤부터입니다.

[원종준 / 라임자산운용 대표 (지난해 10월) : 애초 의도한 주식 전환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어렵게 됐고 펀드투자자들의 보호와 투자 대상 기업의 주가 정상화 측면에서 펀드들의 환매와 상환을 연기하고….]

이때만 해도 자금 사정이 원인인 듯했지만, 환매 중단 가능성 또 나오자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이른바 '펀드 돌려막기'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신용보험에도 가입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무역금융펀드의 투자금 일부가 엉뚱하게도 앞서 환매가 중단된 부실펀드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투자자 : 원리금이 다 보장된다고 했거든요. 무역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거라고 들었지 다른 데 투자된다는 말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섰는데, 추가 환매 중단까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회계법인을 통해 실사에 들어갔고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라임 자산운용은 환매 중단 펀드에 대해 필요할 경우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상각' 계획을 밝혔습니다.

자산 가치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는 곧 투자자 손실로 이어지게 돼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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