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에게 '캐럴'을 되찾아 드립니다

소상공인에게 '캐럴'을 되찾아 드립니다

2019.12.24.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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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길거리에서 신나는 캐럴을 듣기 어려웠습니다.

상인들이 음악 저작권료에 대한 걱정 때문에 캐럴을 틀기를 꺼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자유롭게 거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가 그 이유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조형물!

과거와 달라진 게 있다면 언제부턴가 사라진 크리스마스 캐럴입니다.

거리 이곳저곳을 누벼봐도 신나는 음악을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현웅 / 경기 군포 산본동 : 예전보다 캐럴도 많이 줄고 장식도 많이 줄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훨씬 덜한 것 같습니다.]

[제시 / 미국 로스앤젤레스 : 캐럴 음악을 거리에서 트는 게 가능해지면 모두가 부를 수 있어서 좋을 거 같아요.]

저작권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점포에서 캐럴을 틀면 돈을 내야 한다는 상인들 인식이 생기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한 통신사가 나섰습니다.

전국 300만 소상공인에게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포함된 음원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년 1월 21일까지 2천여 곡을 무제한으로 재생할 수 있는데, 통신사가 대신 비용을 내는 방식입니다.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나중에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지 않아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조명동 / 서울 서교동 소상공인 : 이렇게 많은 크리스마스 음악을 부담 없이 사용하게 되면 저와 같은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통신사는 소상공인 매장에서 캐럴 재생 시간이 지난해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소정 / SKT 음원 사업 담당 팀장 : DJ 트럭이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음악과 선물을 나눠드릴 예정이고요. 앞으로도 캐럴뿐만이 아니라 음악을 거리나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경제적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올 한 해!

거리에 다시 등장한 크리스마스 캐럴이 소상공인과 시민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연말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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