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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남매의 난'...경영권 둘러싸고 갈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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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남매의 난'...경영권 둘러싸고 갈등 본격화

2019년 12월 23일 22시 3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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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남매의 난’…경영권 둘러싸고 갈등
한 달여 공백 끝에 조원태 회장 차기 총수로 결정
조현아 前 부사장, 동생 조원태 회장 공개 비판
조현아 경영 복귀 무산되며 갈등…압박 카드 분석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행사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남매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한진그룹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미처 후계 구도를 정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3남매의 지분이 모두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지난 4월) : (유언 말씀은?) 가족들끼리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달여의 진통 끝에 한진그룹 차기 총수는 둘째이자 장남인 조원태 회장으로 결정됐습니다.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6월) : 저희 가족들과도 많이 협의하고 있고, 합의가 완료됐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지금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 공동경영'이란 조 전 회장의 유지가 무색하게 한진가 남매의 갈등은 1년도 채 못 가 터져 나왔습니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조 회장의 경영 활동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조 회장이 가족 간 합의 없이 총수 자리에 올랐을 뿐 아니라,

자신의 경영복귀 등 중요한 사항들을 최소한의 사전협의 없이 결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갈등은 지난달 한진그룹 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과 측근 임원들이 대거 배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내년 3월 경영권 재확보가 시급한 조원태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조원태 현 회장의 한진칼 등기이사 연임이 걸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시점에 발표했다는 것도 자기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도 불사하겠다 라고 읽을 수 있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일단 한진그룹 측은 이번 논란이 회사 경영 안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조 전 부사장의 돌발행동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조 전 부사장 측 역시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갈등이 더 깊어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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