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에서 설계·디자인...VR 시대 성큼

가상공간에서 설계·디자인...VR 시대 성큼

2019.12.22.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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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기술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자동차 디자인 협업
디자인 품평하면서 실시간 개선…시간·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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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간의 제약 없이 가상현실에서 여러 체험을 해볼 수 있는 VR 기술, 지금까진 주로 게임을 통해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제품 설계와 디자인부터 모의 면접까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상 공간에 3D 입체화면으로 구현된 실물 크기의 자동차입니다.

이곳에서 세계 각지의 직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디자인을 만들어갑니다.

차 외부는 물론 안으로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보고 있는 건 뒤 화면에 나타나 있는 가상 공간의 자동차들입니다.

이렇게 VR 방식을 활용하면 개발 중인 자동차를 미리 체험하고 논의해볼 수 있습니다.

1mm 단위까지 움직임을 감지하는 이 VR 공간에서는 최대 20명이 동시에 참여해 디자인을 품평할 수 있습니다.

바로바로 외형을 바꾸면서 논의할 수 있어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양희원 / 현대·기아차 바디 담당 전무 : 과거에는 '프로토'라고 하는 실물의 차가 만들어졌을 때만 그걸 확인할 수 있지만, 이 가상 환경 체계에서는 실물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VR 기술은 개발 현장뿐 아니라 모의 면접에도 활용됩니다.

지원자들이 가상의 면접장에서 직군별로 준비된 인사 담당자들의 질문에 답하면,

프로그램은 지원자들의 시선과 음성을 분석하고 일일이 평가해 개선점을 알려줍니다.

이 모의면접 서비스는 출시 5개월 만에 대학 등 60여 개 기관에 설치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때 이색 체험으로만 여겨지던 가상현실!

기술 발전과 함께 일선 산업 현장에도 속속 도입되면서 전 분야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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