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결국 현대산업개발로...인수가격 '줄다리기'

아시아나 결국 현대산업개발로...인수가격 '줄다리기'

2019.11.12. 오후 1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아시아나 현대산업개발로…인수가 줄다리기
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 선정
"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 가장 적합"
아시아나 매각 본협상 시작…연내 절차 마무리
AD
[앵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아시아나 모회사 금호산업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인수가격 등 세부 조건에 대한 본협상에 돌입할 예정인데, 매각 작업은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채 9조 6천억 원, 자본금 1조 5천억 원, 부채비율 660%!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사실상 현대산업개발로 결정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매각 논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참여한 3곳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입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가장 적합한 후보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최종 인수 가격 등 매각 조건을 결정짓기 위한 본협상에 착수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돌발 채무 가능성 등을 살펴 인수가 낮추기에, 금호산업은 국내 2위 글로벌 항공사에다 6개 자회사 '통매각'을 내세워 줄다리기 협상을 벌일 전망입니다.

여기에다 남은 과제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정몽규 /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를 통해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현대산업개발은 본협상을 마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해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에는 유찰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